영화 <귀향> - '위안부, 그 아프고 아픈 상처를 들춰야 하는 이유'
소녀들이 트럭 짐칸에 빼곡이 실려 어디론가 가고 있다. 그들이 향하는 곳에는 총칼을 든 군인들이 곳곳에 서 있고 한 켠에 있는 커다란 구덩이에서는 시뻘건 불길이 올라온다. 그리고 그 안에는 지금 막 실려오고 있는 소녀들과 같은 차림의 시체들이 참혹하게 널브러져 있다.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가 그린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 속 장면이다. 영화 ‘귀향’은 바로 이 그림으로 시작됐다. 열네 살 소녀 정민(강하나)은 경남 거창의 한 마을에서 부모와 함께 산다. 그는 어느 날 집에 들이닥친 일본군에 의해 부모와 생이별하고 기차에 실려 중국의 외딴 곳으로 끌려간다. 이후 정민은 영희(서미지)를 비롯한 소녀들과 함께 일본군 위안소에 배치되고 일본군들의 성 노리개로 전락해 고통스런 생활을 겪게 된다. ‘실화를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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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6. 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