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무섭다고 생각하면 더 아프고 더 오래걸려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출산일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실인 우리 아기.

곧 태어날 아기와의 성스러운 만남을 위한 출산.

그 출산을 공포스럽게 만드는 건 과연 무엇일까요..?

아기를 낳았다고 하면 친구들이 제일먼저 물어보는 질문,

안아팠어?

하늘이 노래진다던데, 정말그래?? 

죽다 살아난 기분이라던데,,?

큰 병이나 사고없이 병원신세를 져보지 않은 평범한 여자들에게

출산이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고통의 경험인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그 고통을 더 아프게 느끼느냐 아니냐는 산모의 생각이 반영된다고 생각해요.

나를 낳아 길러주신 우리엄마, 그리고 거리에 수많은 아기 엄마들...

이 많은 사람들이 아기낳고 이렇게 멀쩡히 잘 살아가는데.. 출산, 그게 뭐 대수라고 .. 남들도 다하는거 내가 왜못해?

임신하고 처음엔 이렇게 대수롭지않게 생각했어요. 

임신 후기에 접어들면서 출산후기를 검색하기 시작했어요. 

매일매일 틈만나면 후기읽고 또 검색하고.. 

새벽 늦게까지 누워 폰으로 출산후기를 읽으며 눈물을 뚝뚝흘리곤 했어요

임산부들 한번쯤 다들 해보셨을것 같아요 ㅋㅋ

저만그런가요..?ㅋㅋㅋ

그렇게 출산후기만 몇일을 읽고다녔더니 이제 저도 출산이 무서워진거에요.... 

이름만 들어도 끔찍한 굴욕3종셋트(회음부절개, 관장, 제모)가 나를 기다리고있고

'기차가 허리를 밟고 지나가는 것 같다'

'콧구멍으로 수박나오는 느낌이야!!'

이런 공포를 부르는 표현들을 많이 접했어요

심경의 변화가 심한 임산부에겐 이 공포가 더 극대화되어 다가왔어요.

이쯤에서 의문이 드는거에요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해 사랑의 결실인 우리 아기가 태어나는 과정,

설렘 가득하게 기다려야 할 그날을, 설렘은 커녕 무서워 하며 벌벌 떨어야한다니.? 

운 좋게도

이때,  '자연주의출산'이란걸 경험한 산모의 출산후기를 읽게 되었어요.

어쩜 이렇게 출산 과정을 성스럽게 표현했을까

아기가 찾아와 주어 고맙고,  엄마 아빠가 얼마나 널 기다리고 있는지 

그 만남의 순간을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고,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지 

정말 감.동이 뚝뚝 묻어나는 후기였어요. 

대체 자연주의출산이 자연분만과 뭐가 다르길레 이사람들은 이렇게 긍정적인걸까

낙천적인 사람들이 하는건가? 약간 정신수양, 명상인들 같은 느낌도 있고... 

왜 다른 산모들은 이렇게 생각하지 못하는 걸까? 궁금했어요 

제가내린 결론은 

자연주의출산을 하는 사람은 '있는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방식을 따르고

출산을 경이롭고 신성한 경험으로 생각하며 기본 '마음가짐'자체가 다르다는 것이에요.

모두 다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많은 산모들이 아기'때문에' 내가 이렇게 아파야한다고 생각하거나..

출산은 굴욕감에 수치스러움이 함께하는 상상하기 싫은 장면이다..

남편 니가 대신해 줄 수 없고, 왜 나만 겪어야 하는거냐,,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고요. 

(틀린말은 아니지만, 엄마가 하고있는 이 생각을 아기가 뱃속에서 느끼고 있답니다)

자연주의출산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명상, 호흡법 등 출산 준비과정을 배우고

책이나 강의를 통해 출산에 대한 두려움을 잊을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도록 배워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뱃속에 아기를 위해 더 예쁜 생각을 하게되고, 출산을 위해 함께 힘내자고 응원도하고요.

이쯤에서 많이 궁금하시죠

대체 '자연주의출산'이 뭔데???

'자연분만'이랑 다른건 뭐지?? 그게그거아니야??

# 자연주의출산

현재 의사가 주체가되어 이루어지는 '자연분만'과는 다르게

최소한의 의료개입으로, 부모와 아기가 주체가되어 자연스럽게 출산하는 방법이에요. 

어찌보면 옛스럽고 원시적일 수 있지만 '있는그대로'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방법이고요

'분만'하고 아기를 데려가버려 유리창넘어로 지켜만 봐야하는 엄마가 되기 보단,, 

'출산' 후 탯줄도 끊기 전에 아기와 끌어안고 사랑한다고, 기다렸다고 말할 수 있도록,,

엄마와 아기가 만나는 경이롭고 행복한 순간이 되도록 도와주는 방법이에요.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