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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를 할 때 분비되는 프로락틴 호르몬이 숙면을 유도한다고 하니 

이젠 경험적 사실에 이론적 근거를 갖춘 셈이 됐군요. 

짧지 않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저는 진정 '불면'이라는 것을 모른 삶을 살아왔어요. ​

불면증으로 고생하시는 이웃분은 저를 너무도 부러워하실만한 상황이죠. 

아~ 물론 악몽이나 음몽으로 자다가 깨던 시절은 있었지만.. 

그때조차도 잠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이면 족하던 시절이었으니 

불면증과는 거리가 멀었죠?

이번에도 제가 불면증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고 

단순 불면증세라고 한 것은 하나의 증상으로 고착되기 전에 

제가 벗어났다는 의미도 있고.. 스스로 불면증이라 명명해버리면 

진짜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함도 있었기 때문이죠. 

불면증은 정서적인 면도 영향을 많이 받으니까요.

처음 불면증세가 나타난 것은 지난 달 너무도 바쁘게 일상업무에 쫓기던 때였고, 

거기다가 병원에서 약을 받은 것도 같이 복용하던.. 

컨디션이 매우 안 좋은 시절이었죠.

 거의 2주 가까이 낮에는 다른 생각할 새도 없이 빼곡이 일만 했고.. 

밤늦게까지 야근을 했었구요. 

부인과 치료를 받는 상황이었기에 속옷도 아주 건전한(?) 것만 입고 다녔고.. 

밤에도 뭐 다른거 할새도 없이 비실비실 잠드는게 일과였던 때..  

그 때 불면증세가 찾아왔었죠.

참 이상했어요. 

그 정도로 뺑뺑이를 돌며 일했으면 밤에는 녹초가 되서..

 방전된 상태로 꿀잠을 자야할텐데.. 

몸은 엄청 피곤한게 느껴지고 물에 젖은 스펀지 같은 느낌인데

 이상하게 잠이 안드는 거에요. 

걱정하면 잠이 더 안 온다는 거 알기에 차라리 TV를 보기도 했고.. 

책을 보기도 했죠. 

그러다보니 보통 새벽 3시 넘어서야 몸이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기절하듯 잠깐 잠이 드는 패턴으로 며칠을 ​지냈어요. 

낮에는 낮대로 힘들고.. 밤에는 밤대로 괴롭고.. 


왜 이런 증상이 생겼을까 혼자 분석하고 가설을 세웠던 것이... 

제 삶의 선순환의 고리가 되는 무엇인가가 빠져있다는 거..

에로스의 불꽃으로 시작하는 아침.. 

그리고 낮에도 그런 느낌을 계속 긍정적인 삶의 에너지로 전환하며 

생기를 얻어가는 것이 제 스타일인데.. 

그것이 어려운 상황이다보니 낮에는 낮에대로 힘들고.. 

풀리지 못한 성적 에너지.. 욕구는 의식수준에서는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몸과 마음 깊숙한 곳에 쌓여만 갔다는 거죠.. 

그래서 밤에 자기 전에 반신욕도 하고 일부러 욕구를 불러일으켜 

self pleasure time도 가졌더랬죠. 

효과가 나름 출중했던 것은.. 

첫날 넘 힘들어서 self pleasure조차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그저 한동안 잊었던 느낌을 상기시켜준 정도에 불과했는데도.. 

그날밤은 전에 비해 훨씬 쉽게 잠이 들수 있었어요.

 그리고는 한번 가설이 검증되었다고 보고

 오선생님 접견할 정도로 몰입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었구.. 

그날부터는 진짜 숙면이 가능했어요.

이러다가 그러면 날이면 날마다 매일밤 이래야 하나 싶어서

 술한잔 마시고 자면 어떨까 해서 맥주 한 캔 마시고

 알딸딸한 기분에 잠을 청해보기도 했는데요.. 

확실히 술도 저에게 잠들때는 효과가 좋더군요.

 그.러.나. 잠들었다가 2-3시간 지나서 화장실 가고 싶어서 깨고.. 

다녀와서 다시 누웠는데 잠이 안오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맥주는 절반의 성공.

그렇다면 양은 적고 도수는 높은 걸로 시도해 볼까 하다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는게 힘들까봐 

술로 잠을 청하는 것은 제 스타일이 아니다 싶어서 포기.

결국 숙면을 위한 최적의 조합은 

집안에서 가벼운 운동 (108배 운동 - 요가 동작과 비슷 - 과 힙업 운동)을 해주고, 

반신욕과 함께.. 혹은 후에 에로스의 에너지를 소진시켜서 

몸과 마음을 리프레시해주고 잠드는게 베스트라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어요 ^^​


남녀 모두 자위를 열심히 해야 하는 과학적 이유 댓글을 보니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꽤 되더군요.  

그런데 여성으로 추정되는 분들이 대부분 그런 말씀을 하신다는 게 재밌더군요.

남자분들은 오히려 현자타임이 오면서 정신이 말똥말똥해지는 걸까요?


일단 저를 포함한 여성분들에게는 꽤나 효과적이라는 것으로 잠정결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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